<인터뷰>고려증권 새사령탑 李年右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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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고려증권 신임 이연우(李年右.53)사장.現 증권사 사장으로는유일하게 본격적인 영업「맨」출신이다.42년 경북 영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74년부터 증권계와 인연을 맺었다.
▲고려증권의 영업방향은.
-증권업은 「천수답(天水畓)」이라는 말처럼 場 상황에 따라 분위기와 수익상태가 변한다.이를 탈피하는 것이 급선무다.폭넓은상품개발과 중.장기 정보 제공을 통해 고객들의 장기투자 자금을유치하는 것이 안정적인 영업환경을 다지는 길이 라고 믿고 있다. ▲현 장세(場勢)를 어떻게 보는지.
-증시는 결국 실물경제를 반영한다.국내 경제가 노동집약에서 자본집약적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반도체.자동차.유화같은 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올해에도 경제상황이 좋은 이상 대형우량주는 강세를 유지할 것이다.최근 부도 사태에서 보듯 중.소형주간에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다.
▲개방화 시대에 대응 전략은.
-고려증권은 93년 국내 최초로 도쿄(東京)에 지점을 설치하는등 적극적으로 국제화에 대비하고 있다.개방때 증권.투신.투자자문등 금융산업간 경계선이 사라질 것이다.전문화된 분야를 갖추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다.개인적으로는 능력있는 펀 드매니저를 양성해 투신업무에 승부를 걸고 싶다.
▲바람직한 증시 발전방향은.
-상장회사는 주주의 권익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시가(時價)배당이 필요하다.
증권사도 약정경쟁보다 고객의 수익률 관리에 관심을 보여야 하며 정부도 증시에 대한 간섭을 없애 자율성을 살리는 정책이 요구된다. 〈金昌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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