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수 국내 신품종개발 성공사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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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임목육종연구소가 국내 영농산업 육성을 위해 개발한 유실수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최근 개발품종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참다래다래(임시명칭)와 신품종 밤나무를 들 수 있다.
참다래다래는 참다래 또는 양다래로 불리는 뉴질랜드산 키위와 우리나라 재래종다래의 배(胚)조직을 조직배양해 만들어낸 신품종. 연구소는 빙점이하 기후에선 월동이 어려운 키위를 내한력(耐寒力)이 뛰어난 재래종다래와 교배시켜 당도(糖度)가 재래종을 능가하고 키위 본래의 신맛도 없으며 국내기후에도 잘 적응할 수있는 품종을 만들어낸 것.
이보식(李輔植)소장은 『올해 경기도. 강원도에 6백그루씩 분양해 시험재배한 뒤 내년부터 전국에 분양할 계획으로 농가수입원은 물론 공원등에 심을 경우 등나무를 이용한 그늘막의 대체품으로도 아주 효율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밤나무의 경우는 최근 개발된 광은(廣銀).은산(銀山).주옥(州玉).평기(平寄).이대(伊大)등 5종으로 2~3년생부터 열매가 열리며 밤알이 재래종보다 1.5배정도 크고 당도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천적인 밤나무혹벌등의 병충해에도 강해 연구소는 전국의밤나무 단지를 이 품종으로 대체키 위해 지난해부터 교체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구소는 지난 64년부터 73년까지 국내외 밤나무중 1백46개체를 선발,인공교배하고 유전자 검색등을 통해 우량교잡종 27개체를 만든 다음 이중 특히 과실형질이 우수한 5종을 뽑아낸 것이다. 〈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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