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값 급등 밀31.5% 옥수수1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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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국제 곡물값이 심상치 않다.밀과 옥수수 가격은 지난해말 이후t당 각각 20,34달러 이상씩 18~31% 급등했고 추가상승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풍작에도 불구하고 공급비관론과 함께 곡물가격이 들먹이는 것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엘니뇨현상,중국의 곡물수입국전환등이 수급전망을 어둡게 하기 때문이다.식용 밀은 t당 1백55달러로 값이 안정된 반면 사료용 밀은 지난해말 1백8달러선이던 것이 현재 1백42달러선(5월 인도물)으로 31.5% 뛰었다. 지난해 10월초 t당 1백20달러선이었던 옥수수 값도 1백42달러로 18.3%가 올랐다.
美농무부는 올해 세계 전체 곡물생산은 지난해보다 3.5%증가,평년수준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수요는 평균이상 늘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밀생산량이 9백만t 감소를 기록한 호주가 올해도 엘니뇨 피해로 추가감산이 예상되는데다 러시아.캐나다등도비슷한 사정이어서 세계적으로 밀생산이 전년대비 6.2%정도 줄것으로 美농무부는 전망하고 있다.옥수수는 올해 미국의 풍작으로연초 세계생산량이 지난해대비 18% 이상 늘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달 31일 美농무부가 올해 옥수수 경작면적을 전년대비 5%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등 비관론이 대두하면서 가격상승요인이 되고 있다.
또다른 수요변수는 중국.농촌피폐로 지난해 곡물생산이 전년대비2.5% 줄어든 반면 식품고급화.경제성장에 따른 수요증가로 지난해 11월부터 쌀.옥수수의 수출을 전면 금지시키고 오히려 이들의 수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곡물가 상승의 주범인 엘니뇨도 지난해 10월 이후 반년 내지1년간 지속돼 곡물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다고 日 세계주보誌도 전하고 있다.
李商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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