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시대>6.27향해뛰는사람들 3.民選 대전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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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서울.대구와 함께 가장 국민의 관심을 끄는 지역은 대전이다.
자민련(自民聯) 출범과 함께 충청도지역에서 불고있는 「JP(金鍾泌)바람」이 과연 실체가 있는지,아니면 한낱 「스쳐가는 물거품」인지가 이번 선거에 서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대전은 또 대구.광주등 다른 지방 대도시들과 달리 충청출신 주민은 30%정도밖에 안되고 호남.영남등 다른지방 출신이 더 많은 도시라 최근에는 「수도 서울」의 축소판이라고 불린다.따라서 차기 총선과 대선의 정국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는도시가 바로 대전이다.
이같은 지역적 배경 때문에 대전은 이번 선거에서 각 黨이 심혈을 기울이는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15개 시.도중 가장 먼저 각 당의 후보윤곽이 드러나 3파전 양상으로 이미선거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민자당은 문민정부 최장수 시장으로 지역사회에서 평판이 좋은 염홍철(廉弘喆)前대전시장을 후보로 낙점해 시장직을 사퇴케 했다.이 지역에서는 「여당」격인 자민련도 일찌감치 홍선기(洪善基)前대전시장을 후보로 내정했다.민주당도 지난달 28 일 변평섭(邊平燮)前중도일보상무를 후보로 내정해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자민련 바람에 위기감을 느낀 민자당은 자민련의 주요 지지층이40~50대라 보고 20~30대 젊은층을 주요 공략대상으로 삼아 이미지 높이기에 고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JP표밭인 대전.충남지역중 영.호남등 타지역 출신이많은 대전지역이 상대적으로 공략하기 쉽다고 보고 총공세를 펴고있다. 반면 자민련은 『적어도 대전.충남에서만은 확실한 승산이있다』며 민자당에 한자리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일찌감치 洪前시장을 후보로 결정,민자당의 이른바 「JP밀어내기」이후 형성된 지역정서를 표로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두 당에 맞서 민주당은 젊은이들의 호응이 있고 중.고교이후 대전에서 줄곧 살아온 邊씨를 후보로 내세웠다.민주당은 邊씨가 대전일보.중도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지역의 유명 언론인인데다 대전경실련공동의장을 맡고 있으며,수적으로 절대 우세인 충남대동문들의 지원등을 근거로「해볼만한 게임」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밖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무소속 인사는 이성근(李聖根)前배재대총장,이대형(李大衡)나라사랑협의회 실천운동본부장등이 있다. [大田=金賢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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