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코너>작년 油價경쟁 겪은 油公趙圭鄕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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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지난해 국내 정유업계는 한 바탕 홍역을 치렀다.작년 4월부터시작된 기름값 인하로 과열판매경쟁이 촉발됐고 판매대리점 쟁탈전에 이은 소송사태로 업계간 감정이 매우 격화됐었다.정유사들은 제살깎기식의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유공 조규향(趙圭鄕)사장은 지난해 1월 최고경영자가 된지 몇달 안돼 주유소 쟁탈 경쟁에 휘말려 고초를 겪었다.
『선발업체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데 우린들 속이 편할리 있습니까.그러나 경쟁을 하더라도 과열은 지양해야지요.』 경영자로서그는 지난해 많은 고민을 했고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소비자들로서는 당장 유가인하가 득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론 경쟁의 틀을 지켜야 하며 대리점에 대한 적정 이윤도 보장해줘야 하는것 아니냐』고 반문한다.그는 현재 잠복해 있는 유가인하 경쟁이 언제 다시 수면밖으로 불거져 나올지 걱정이라 고 말했다.
그는 종합에너지.종합화학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투자와 함께 중국합작정유공장설립에 관심을 쏟고 있다.이와함께 환경개선에도 많은 투자를 할 생각이다.
『과거 공장근무시절 환경문제로 공장책임자들이 수시로 불려가 조사 받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회사차원의 투자가 뒤따르지 않으면 환경오염으로 사회적 문제가 될뿐아니라 임직원들에게도 본의아닌 고통을 준다고 판단해 환경투자에는 최우선적으로 예산을 책정하고 있습니다.』 趙사장은 백발의 스포츠형 머리가 트레이드마크.『장교로 복무할때 자고 일어나면 매번 머리가 헝클어져 아예 짧게 깎았습니다.머리카락을 짧게 깎고나니 머리도 한결 가볍게 느껴져 평생 스포츠형 머리로 지냅니다.』 그는 지난 62년 대한석유공사 공채1기로 입사한 이후 평생 유공과 함께한 경영인으로 정유및 석유화학 부문에 정통하다.
洪源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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