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다이빙 동호인들,한강 낙하훈련등 봄날개짓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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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스카이다이빙 시즌이 돌아왔다.비행기에서 뛰어내려 푸른 하늘을 가르는 스카이다이빙 동호인들이 봄을 맞아 기지개를 펴고 있다.
2일 미사리조정경기장 둔치에서는 헬리콥터에서 점프해 급강하하다 낙하산을 펴고 사뿐히 내려 앉는 고공낙하가 펼쳐졌다.
국내 유일의 민간 스카이다이빙학교(교장 이종훈.34)가 강하훈련을 시작한 것.
『낙하산이 펴질 때까지 자연력에 의지해 맨몸으로 하늘을 나는순간은 가슴 벅찬 희열의 연속입니다.』 李씨는 기구를 이용하지않는 고공낙하야 말로 가장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항공 레포츠의 꽃이라고 말했다.
하늘 높이 나는 비행기에서 몸을 날려 떨어질 때(자유 낙하)의 속력은 시속 1백80~3백㎞.낙하산을 펼 때까지 50초 남짓한 사이 모험과 스릴이 넘쳐난다는 것이다.
한국 스카이다이빙협회(회장 강한필)에 등록한 동호인은 6백여명.대부분 군특수부대 출신들로 이뤄졌다.지난 93년10월 협회산하 기구로 스카이다이빙 학교가 창설되면서 민간 스카이다이빙시대를 열었다.이 학교 졸업생은 현재 10여명.
비행기를 비롯한 교육장비가 크게 부족해 기수당 훈련생을 5명으로 제한,일반인들의 자유비행 욕구를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상 교육기간은 8주.기초이론과 항공기 이탈자세.낙하산 펼침과 날개 조종방법.착지법 등을 배운다.이 교육을 마치면 항공기에 고정된 줄을 이용하거나 교관의 도움을 받아 직접 창공으로 나서게 된다.
홀로 하늘을 날 수 있기까지는 20~50회정도의 교육강하 기간이 필요하다.강하경험 1천회 이상의 베테랑 교관 4명을 둔 이 학교는 지상교육비(50만원)를 받아 협회 기금으로 운영하고있으며 비행기 임대료에 따라 별도의 강하비를 5 만~14만원까지 받고 있다.
한편 스카이다이빙은 낙하방식에 따라 정밀.스타일.대형강하 등으로 나뉜다.
정밀강하는 7백m 이상의 높이에서 낙하산을 펴고 정해진 지점에 얼마나 정확하게 착지하느냐에 따라 우열을 가리는 방식.스타일 방식은 낙하산을 펴지 않은 상태에서 우회전 좌회전 뒤로넘기등 규정동작을 펼치는 것이다.
또 대형 강하는 4명 또는 8명이 일정한 형태를 만들어가며 순서대로 낙하하는 경기다.이밖에 팀원이 함께 낙하산을 펴고 대형을 만든 후 분리 결합을 반복하는 캐노피 대형 강하방식 등이있다. 매년 8월 스카이다이빙 선수권대회가 협회 주최로 열리고있으며 10월에는 육군참모총장배 고공강하 경연대회가 벌어진다.
千昌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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