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림共 직할통치 선포-해임 前총리 다시 임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키예프.모스크바 AP.AFP=聯合]레오니드 쿠츠마 우크라이나대통령이 분리독립을 꾀하는 크림자치공화국을 자신이 직접 관장한다는 대통령령을 발표한 가운데 크림자치공화국 의회는 3일 비상회의를 소집,크림자치공화국의 장래 지위에 관한 국민투표 실시를 논의한다.
크림의회 의장 세르게이 체코프는 이번 비상회의에서는 크림자치공화국 지위와 관련한 국민투표 실시문제와 우크라이나의회가 쿠츠마대통령이 발표한 대통령령을 거부해줄 것을 요구하는 문제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쿠츠마대통령은 크림자치공화국을 자신이 직접 관장한다는 대통령령 발표에 앞서 지난달 17일 크림자치공화국의 의회를 해산하고대통령 지위를 철폐했다.쿠츠마대통령은 또 親우크라이나 성향 때문에 의회에 의해 해임됐던 크림자치공화국의 아나 톨리 프란추크前총리를 지난달 31일 복귀시켰다.
쿠츠마대통령의 이같은 일련의 조치는 인구의 70%이상이 러시아계인 크림자치공화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에 새로운 위기를 촉발시켰으며,유리 메슈코프크림자치공화국 대통령은 쿠츠마대통령의 대통령령이 크림자치공화국에 적대적이며 우크라이나 헌법 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비난했다.
한편 메슈코프 前대통령 지지자 6백여명은 1일 세바스토폴 항구에서 시위를 벌이고 헌법질서를 위협하는 우크라이나의 모든 법과 대통령령은 무효라면서 독립에 관한 국민투표 실시를 촉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