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경제] 국내 경제단체들은 어떤 게 있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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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우리나라 기업인을 위해 활동하는 경제단체들은 뭐가 있을까요.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연합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를 ‘빅5’라고 할 수 있지요. 이들 단체를 줄여 ‘경제 5단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대통령이 간혹 기업인들을 격려하거나 당부하기 위해 청와대로 초청할 때도 이들 5개 단체는 빠짐없이 포함됩니다. 우리나라 대표적 대기업 오너들이 1961년 설립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경제단체의 맏형으로 통하지요. 대기업들이 경영 활동을 하면서 겪는 애로점과 문제점을 모아 정부에 개선을 촉구하는 일을 주로 합니다. 1998년 외환위기 직후엔 정부를 대신해 중복 투자된 업종과 주요 공장을 통폐합하는 ‘빅딜’을 주선하기도 했지요. 새 정부 들어서는 경제 살리기를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관련 자료를 조사·취합하는 역할로 바빠졌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중소 상공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 역할을 합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다소 위축된 전경련 대신 2000년대 들어 재계의 입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주로 노사 문제를 전담하는 조직으로, 70년 설립됐습니다. 대규모 노사 분규 등 근로자와 사용자(기업인)들 간의 분쟁과 이견이 생길 때 기업 입장에서 문제 해결책을 찾는 일을 합니다. 한국무역협회(무협)는 중소 수출업체들의 어려움을 들어 이를 정부에 전달하고 어떻게 하면 무역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을까 연구합니다. 설립 연도(1946년)만 따지면 5대 경제단체 중 가장 선배 격이죠.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특히 업종별 협동조합에 소속된 중소업체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62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을 근거로 설립된 단체입니다. 대기업보다 기술·영업력이 떨어지는 중소업계를 돕자는 취지입니다.

이 밖에 은행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전국은행연합회·카드사들의 모임인 한국여신금융협회·한국철강협회 등 업종별 경제단체가 수두룩합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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