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직통전화 8일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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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聯合]미국과 북한간 일반 국제직통전화가 북한정권수립이후 처음으로 4월8일(미국시간)부터 공식 개통된다.
미국의 유력한 전화회사인 AT&T社의 고객서비스 담당자는 『AT&T본사로부터 4월8일자로 美-북한간 직통전화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공식통보를 받았다』며 북한의 국가번호는 850으로 결정됐으나 평양등 각 도시의 번호는 아직 연락받지 못 했다고 밝혔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측 한 관계자도 AT&T社를 통해 직통전화가 개통된다는 사실과 함께 국가번호가 850임을 확인했다.
美국무부는 美-북한간 제네바 합의문에 입각,지난 1월20일 美-북한간 전화통신연결에 관련된 거래 허용조치를 포함,對북한 경제제재조치를 완화한 바 있다.
美-북한간 일반직통전화가 공식 개설되면▲유엔주재 북한대표부측을 거치지 않고도 美-북한 정부관계자들이 직접 핵문제를 전화로협의할 수 있고▲美-북한간 사업거래와 민간교류문제등이 보다 활발하게 논의되는등 美-북한관계에 직.간접의 영향 을 줄 것으로보인다.또 북한에 친.인척을 두고 있는 재미동포들도 북한의 친척들과 통화를 적극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평양을 포함,북한내 민간인들의 전화보급실태가 아직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과연 기대했던 만큼의 접촉이 가능할지 미 지수다.
워싱턴의 정통한 소식통들은 『AT&T社가 북한과 전화통화를 위한 각종 기계설비등 모든 내부 준비절차를 완료한 뒤 최근 美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허가받았다』고 전하고 여타 전화회사가 평양직통전화 개통을 위해 FCC허가를 신청했 는지 여부는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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