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조백일장>3월 장원-내판역(內板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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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망초꽃 하얗게 핀 잃어버린 플랫폼에 황혼을 등 지고서 차가운손 흔들며 역원은 소실점(消失點)넘어 북행열차를 띄운다.
기름진 내판 들녘 이삭같은 소망 두고 다 뺏긴 백성끼리 때 묻은 맨 상투로 시린손 꼭 쥐어 주며 헤어지던 수탈의 역.
목성균〈충북청주시흥덕구모충동451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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