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생명체 관련 증거 곧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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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은 한때 '따뜻하고 물이 있는' 행성이었으며 어쩌면 이곳에 미생물 형태의 생명체가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증거가 곧 공개될 것이라고 외신들이 2일 일제히 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3일 오전(한국시간) 워싱턴에서 화성탐사 로봇인 오퍼튜니티가 이뤄낸 '중대한 발견'을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기 웹스터 대변인은 "어떤 내용인지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매우 중요한 발견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 해외 언론들은 '생물체의 존재와 관련한 중대한 발견'일지도 모른다고 예상하고 있다. 외신들은 NASA의 발표에 최근 오퍼튜니티에 의해 발견된 적철광과 층이 진 기반석과 관련된 내용이 들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오퍼튜니티는 지난달 25일 화성의 적도 부근인 메리디아니 평원에 착륙한 이후 층이 져 있는 기반석을 탐사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층이 바람이나 화산용암 또는 물에 의해 생겨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치밀한 분석작업을 해왔다.

NASA가 흥분하며 주목하는 점은 기반석의 평평한 부분에서 발견된 굵은 입자의 회색 적철광이다. 적철광은 기반석의 형성 과정, 수분 함유 여부를 밝혀낼 중요한 단서가 되며 이 광석은 지구에서는 산소가 녹아 있는 물이 있는 곳에서 발견된다.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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