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愛利施씨 영장청구-德山 부도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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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덕산그룹 부도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李源性검사장)는30일 이그룹 박성섭(朴誠燮.47)회장의 어머니 정애리시(鄭愛利施.71)씨에 대해 업무상배임.사기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鄭씨는 92년3월부터 올 2월까지 고려시■ 트 계열회사들이 덕산그룹의 부실어음등 5천98억원에 대해 지급보증토록 하고이들 회사자금 2백89억원을 덕산측에 대출해줘 고려시멘트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다.
鄭씨는 또 88년2월부터 올 1월까지 고려시멘트 계열사 자금1백80억원을 유용하고 덕산의 부도를 예견하고서도 올 2월 사채업자들에게 1백10억원의 어음을 할인했으며 94년 3월부터 올 2월까지 고려시멘트 명의로 덕산그룹의 부실당 좌수표 8백85억원에 대해 지급보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검찰은 이와함께 이날 오전 충북투자금융 前사장 전응규(全應奎.71)씨와합동연탄사장 崔재용(64)씨등 2명을 소환,조사중이다.
검찰은 全.崔씨를 상대로 충북투금으로부터 각각 5백여억원과 6백여억원을 대출받아 이를 유용한 경위와 사용처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으며 31일중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30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鄭씨는 89년 조선대 재단비리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적이 있고 29일 구속된朴회장도 93년 건축법위반등 혐의로 구속됐다 1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이번 사건으로 모자가 두번째 구치소행 .그러나 대학운동권 학생들에게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81년 軍복무시절 군법회의에서 징역3년.자격정지3년을 선고받았으나 관할관의 집행면제로 풀려났던 성현(誠賢.37)씨는 이번에도 29억원에 대한 횡령혐의가 인정됐으면서도 불구속처리돼 어머니.형과는 묘한 대조.
〈崔熒奎.金鎭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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