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이상 '주식 갑부' 61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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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우리나라에서 1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주식 갑부'일가는 61명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의 주식재산이 4조원에 육박해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일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제전문지 에퀴터블은 2일 이런 내용의 '2004년 한국의 부호 일가'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직계 가족과 배우자가 보유한 주식만으로 추정한 것이어서, 주가가 오르면 재산도 불어나는 셈이다. 에퀴터블에 따르면 상장.등록 주식은 지난해 말 종가 기준이며, 비공개 기업 주식은 주가순자산비율(PBR)로 평가한 것이다.

정몽구 회장 일가의 보유주식은 현대차의 수출 호조 등 덕분에 1년 사이에 약 2.5배로 불어났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24위.1940억원), 양덕준 레인콤 사장(34위.1467억원) 등 12명이 처음으로 1000천억원대 주식 갑부 명단에 들었다. 반면 지난해 보유 주식 추정액이 4702억원으로 9위에 올랐던 최태원 SK그룹 회장 일가는 분식회계 사건의 여파로 1000억원 밑으로 급감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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