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지 에퀴터블은 2일 이런 내용의 '2004년 한국의 부호 일가'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직계 가족과 배우자가 보유한 주식만으로 추정한 것이어서, 주가가 오르면 재산도 불어나는 셈이다. 에퀴터블에 따르면 상장.등록 주식은 지난해 말 종가 기준이며, 비공개 기업 주식은 주가순자산비율(PBR)로 평가한 것이다.
정몽구 회장 일가의 보유주식은 현대차의 수출 호조 등 덕분에 1년 사이에 약 2.5배로 불어났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24위.1940억원), 양덕준 레인콤 사장(34위.1467억원) 등 12명이 처음으로 1000천억원대 주식 갑부 명단에 들었다. 반면 지난해 보유 주식 추정액이 4702억원으로 9위에 올랐던 최태원 SK그룹 회장 일가는 분식회계 사건의 여파로 1000억원 밑으로 급감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상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