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흥종교 하이테크이용 布敎유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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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당신이 믿는 신(神)은 통신위성(CS)의 몇번 채널에 나옵니까.』 일본의 신흥종교집단들이 하이테크 위성통신을 가장 중요한 포교전술로 활용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통신위성을 이용한 채널은 NHK와 WOWOW가 사용하고 있는방송위성(BS)처럼 법률에 의해 공식적으로 「방송」이라는 말을붙일 수 없고 일반인에 무차별하게 프로를 흘려 보낼 수도 없게돼 있지만 그 내용에 제약이 거의 없고 튜너 만 구입하면 개별수신이 가능토록 돼있다.여기에 착안해 잽싸게 파고든 것이 종교집단이다.일본에는 미쓰비시(三菱)그룹이 출자해 만든 우주통신(SCC)의 슈퍼버드 통신위성과 이토추(伊藤忠)상사.미쓰이(三井)물산등이 출자해 만든 일본새틀라 이트시스템(J-SAT)의 JC-SAT통신위성등 2개의 통신위성이 이용되고 있는데 종교집단들은 이 통신위성회사들로부터 회선을 빌려 포교활동을 하는 것.
오움진리교도 예외는 아니다.JC-SAT위성을 이용한 위성방송으로 아사하라 쇼코(麻原 彰晃)교주의 설법과 명상,오움진리교의 정보등을 신자들에게 흘려보낸다.
오움진리교의 경우 JC-SAT의 20번채널을 쓰고 있는데,이는 예를 들어 대학입시학원 요요기(代代木)세미나의 채널과 같아학생들이 공부하는 동안 느닷없이 교주의 설법이 화면에 나타나는등 부작용이 일고 있다.오움진리교는 위성방송에 앞서 지난 92년 라디오방송국을 개설해 매일 단파로 1시간,AM방송으로 1시간씩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러시아를 거점으로 전세계를 향해 영어로 0시30분~1시,1시30분~2시(한국시간)사이에 방송하기도 한다.이 방송에서는 재미를 더하 기 위해 가요대회등 오락프로를 삽입하기도 한다는 것.
[東京=郭在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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