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채권 3개월만 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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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LG카드 채권 2조원이 3개월간 만기 연장될 전망이다.

2일 채권단에 따르면 신한.조흥.하나.국민은행 등은 지난해 11월 LG카드에 지원했던 긴급 유동성 자금 2조원의 만기를 오는 6월 말까지 3개월 늦춰주는 방안을 정부 측에 제의했다.

정부는 아직 최종 방침을 정하지 않았으나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추가 지원 여부는 6월 말 2조원을 일단 돌려받은 뒤 LG카드 자금 상황 등을 보고 결정할 방침이다.

이 같은 시중은행들의 입장은 LG카드 지원금을 이달 말 만기 때 돌려받는다는 데서 다소 후퇴한 것이다.

그러나 LG카드 위탁경영을 맡고 있는 산업은행은 3개월 연장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LG카드 자금 상황을 볼 때 2조원을 2005년 말까지 연장하지 않으면 정상화가 어렵다는 주장이다. 산업은행은 만기를 일괄 연장하고 담보도 해지해 무담보 채권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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