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CEO] 뱅앤올룹슨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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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1925년 덴마크의 작은 시골 마을 친구였던 스벤트 올룹슨(Svend Olufsen)과 피터 뱅(Peter Bang)이 만든 라디오 회사로 출발했다. 이들은 26년 처음으로 플러그를 꽂아 들을 수 있는 라디오를 개발하며 명성을 얻었다.

뱅앤올룹슨이 고급 오디오의 대명사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세계2차 대전 이후다. 수많은 라디오 브랜드 가운데 차별화를 위해 디자인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B&O'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뱅앤올룹슨은 인테리어용품으로도 손색이 없는 색다른 디자인을 선보였다. 검정색 일색이던 스피커에 초록.파랑.빨강.노랑 등 화려한 색상을 도입했고 기계 안에 숨여있던 CD플레이어를 외부에 노출시킨 제품도 내놨다. 최근에는 오디오 뿐 아니라 TV.휴대전화.DVD 등으로 제품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럽지역 디자인협회에서 제공하는 디자인상을 90회 가까이 수상했다. 72년에는 이 회사 제품 11점이 뉴욕현대미술박물관의 디자인 컬렉션에 영구 보전됐다. 90년에는 제조업체로는 처음으로 디자인업계의 대표적인 상인 'ID Classic'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세계 140여개국에서 판매 중이며 국내에선 98년부터 코오롱이 판매를 대행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매출은 1조5천억원. 국내에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현대백화점 본점 등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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