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음악콩쿠르>제21회-심사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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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피아노를 위한 작품을 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작업이다.금년도 과제는 3악장구성의 피아노 소나타.악보심사를 거쳐 16편중 다섯 작품이 본선에 올랐다.모두가 근래 보기드문 뛰어난 작품이었다.연주심사를 거쳐 1위에 입상한 최명훈군의 작품은 명료한 주제의 전개나 작가의 의지,음향을 인지하는 능력이 뛰어났으나 3악장에선 의도와는 전혀 다른 면모를 보여 아쉬웠다.김정훈군은 피아노의 특성을 잘 나타냈으나 개별적인 단편들을 기능적으로 소화해내지 못했다.유주환군은 소나 타 형식을 가장 충실하게구사했으나 보다 새로운 감각과 피아노라는 매체의 특성에 대한 탐구가 요구된다.
金正吉〈서울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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