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연속無敗등 3관왕-프로축구12년 영욕의 기록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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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프로축구가 올해로 13년째를 맞는다.출범당시 5개팀이었던 프로구단이 올해 8개팀으로 늘어났고 올시즌에도 여러가지 새로운 기록을 양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12년동안 쌓아온 통산기록을 보면 포철과 대우가 소위「영예로운 자리」는 대부분 꿰차고 있다.
대우는 통산 최다승(1백42승)과 연속무패(21게임),연속승(6게임)등 3개부문에서 왕좌에 올라있고 포철은 최다득점(4백82점),최다도움(3백33개),최다슈팅(4천3백96개)기록등을움켜쥐고 있다.그만큼 공격적이었다는 사실을 입증 해 준다.
〈표참조〉 그러나 대우는 파울수와 경고수도 가장 많아「가장 거친 팀」으로 낙인찍혀 있으며,포철은 7개의 자책골을 헌상해 LG와 함께 1위에 올라 수비취약점을 드러냈다.
지난 한시즌만 모습을 드러냈던 전북 버팔로는 최다연패(10게임),연속실점(19게임)기록등 불명예 기록만 세운후 사라졌다.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한 일화는 뒤늦게 프로무대에 뛰어들었음에도 연속무실점(8게임),연속무승부(9게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게임 최다슈팅은 91년5월15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포철-LG전에서 양팀 합쳐 모두 46개가 기록돼 치열한 공방전을 짐작케 했다.
파울이 가장 많았던 게임은 91년8월17일 일화-현대전으로 무려 53개나 나와「가장 더티한 게임」으로 남아있다.
선수별 기록을 보면 스타플레이어의 면모를 다시한번 확인할수 있게 된다.
우선 통산득점부문에서 LG의 윤상철(尹相喆)이 80골(2백17게임 출장)을 넣어 이태호(李泰昊.57골)를 멀찌감치 떼어놓고 있다.
그러나 尹의 경우 최다 오프사이드(1백52개)와 최다슈팅(3백66개)기록을 함께 보유해 마음이 앞선 나머지 슈팅을 남발한경우로 지목되고 있다.
또 골결정력은 포철의 보스니아용병 라데가 가장 앞선다.라데는77게임에 출장,34골을 뽑아 2게임마다 1골씩 넣은것으로 나타났다. 라데는 1게임 최다득점기록(4골)도 두번씩이나 수립해골에 관한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역대 용병 가운데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최다파울은 93년 은퇴해 대우에서 코치생활을 하고있는 이재희(李在熙)가 3백44개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고최다경고기록은 LG 이영진(李영眞)이 보유하고 있다.
〈金基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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