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다녀온 사이 세계 증시 미끄럼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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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호 01면

설 연휴 동안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된 탓이다.

美·日 등 4% 안팎 하락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지난 한 주간 4.4% 하락했다. 주초부터 사흘을 내리 떨어지다 하루 반등했으나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4.5% 미끄러졌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지수(3.5%)와 영국 FTSE지수(4.0%)는 물론 인도(4.2%)ㆍ러시아(4.9%)ㆍ브라질(3.2%) 같은 신흥시장도 크게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휴장이었다.

도이체방크의 미국 증시 담당인 오웬 피츠패트릭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신용카드 연체와 자동차 구입 대출,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등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걱정이 커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8일 시장조사 업체인 리스크메트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두 달 넘게 연체된 신용카드 대출금은 전체의 7.6%로 전년도(6.4%)보다 크게 늘었다. 자동차 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3분기 2.7%로 199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발표된 1월 서비스업지수(50 기준)는 41.9로 5년여 만의 최저치였다. 미 2위 백화점인 메이시는 6일 사업환경이 나빠졌다며 상반기에 2500여 명을 감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 상하 양원은 168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을 7일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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