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朴총장 暗殺하려했다-자수간첩 韓炳勳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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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강대 박홍(朴弘)총장 암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알려진 前독일유학생 한병훈(韓炳勳.31)씨는 23일낮 서울 가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북한의 지령에 따라 朴총장 암살을 기도한 것이 사실』이라고 폭로했다.
韓씨는『그러나 朴총장을 접촉한후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오히려이 사실을 朴총장에게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韓씨는 이와 함께『조국이 나의 잘못을 용서한다면 통일을 위해나의 모든 열정을 바치겠다』는 내용의 참회의 글을 中央日報에 공개했다.
이에 앞서 朴총장은 22일『나에 대한 북한의 암살기도설은 사실이며 최근 간첩단 사건으로 기소유예 판결을 받은 한병훈씨가 독일 유학생으로 북한에 들어가 암살교육을 받고 지령에 따라 나를 암살하려한 장본인』이라고 밝혔다.
朴총장은 이날 서울지법 형사 합의22부(재판장 李光烈부장판사)심리로 열린 독일유학생 간첩단 사건의 이상우(李相宇.42)피고인에 대한 4차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증언했다.
〈張世政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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