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2호선공사 예산부족등으로 공정차질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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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釜山=許尙天기자]부산시북구호포동에서 해운대구 좌동을 연결하는 부산지하철 2호선공사가 예산부족과 접속도로 공사 지연등으로공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부산의 동서를 관통할 총연장 39.1㎞의 지하철2호선 공사는호포동 차량기지~서면역22.4㎞의 1단계 구간은 97년까지,서면~좌동역 16.7㎞의 2단계 구간은 98년에 완공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나 해운대 신시가지 조성사업이 부진등 으로 부산시가부담키로한 사업비 8백여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놓여있다.시는 올해 시비부담 8백억원 가운데 올 예산에 5백억원 밖에 확보하지 못해 3백억원이 부족한데다 해운대 신시가지 개발 이익금으로 충당키로한 공 사비도 토지분양이 안돼 지난해 사업비 1백34억원을 지급하지 못한데 이어 올해 투자할 3백73억원도 전액 공모채등으로 충당할 방침이어서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부산시와 철도청이 동해남부선 해운대지역의 노선변경 문제를확정짓지 못해 지하철 환승역 위치와 이전 할 수영비행장 부지에대한 도시계획 확정이 안돼 5월초 착공예정인 이 구간 공사는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도 지하철 2호선 1단계 구간의 율리정류장 부근에 매립된 2천5백여t의 쓰레기를 치우지 못해 공사진행에 차질을 빚는것을 비롯해 지하철공사와 동시에 추진중인 부산시내 덕천로터리~모라간 산복도로와 가야로.금곡로확장,사상로~산복도 로 접속로 개설공사등이 예산부족과 보상시비등으로 건물 철거작업이 늦어져 지하철 공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부산시와 부산지하철관리공단은 21일오후 지하철건설및 운영협의회를 가졌으나 부족한 사업비는 올 추경예산에 반영한다는 방침만 확인한채 구체적인 추진방안은 마련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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