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주전빠진 상무 꺾고 우승-실업농구 코리안리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제주=許珍碩기자]2년생 주포 조성원(趙成遠)의 고군분투에 힘입은 현대전자가 상무를 제물삼아 첫승리를 올렸다.
현대는 21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실업농구 95코리안리그 3일째 A조예선에서 조성원이 24점을 넣으며 공격을주도,간판스타 오성식(吳成植)이 부상으로 빠진 상무를 73-55로 누르고 1승1패를 기록했다.
한편 경희대 출신의 두 루키 장창곤(蔣昌坤).최명도(崔明道)의 가세로 팀플레이에 힘이 붙은 B조의 중소기업은행은 금융맞수산업은행을 66-58로 제압,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가장 먼저결승리그에 올라섰다.
조성원은 재능보다 성실성과 파이팅을 높이 평가받는 전형적인 노력형.2년생인 趙는 어느새 이충희(李忠熙) 퇴진이후 현대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농구대잔치가 끝나고 나면 대개의 실업팀 선수들이 극도의 피로와 심리적 허탈감으로 게임감각을 찾지 못하기 일쑤지만 조성원은 예외다.
趙는 상무와의 경기에서 3점슛 44.4%,2점슛 33.3%,자유투 1백%의 성공률을 보였다.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해 있던 농구대잔치 때와 차이가 없다.
비결은 따로 없다.대부분의 슈터들이 연습시간에 던지는 슈팅수는 대략 2백~3백개.그러나 조성원은 저녁식사 후인 오후8시 이후 주어지는 자유연습시간을 이용해 2백개 이상의 슈팅연습을 더한다.지난해 명지대를 졸업한 조성원은 19세이하 청소년대표,대학선발을 두루 거친 유망주였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멀었다.명지대 3~4학년에 이르러서야「제몫은 하는 선수」정도로 대접받았을 뿐이다.
趙는 이번 코리안리그가 끝난후 홍익사대부고 후배이기도 한 1년생 가드 이상민(李相敏)과 함께 상무에 입대한다.
◇제3일(21일.제주 한라체) ▲A조 예선 현대전자 73 35-2638-29 55 상무 (1승1패) (2패) 기 아 8250-3232-30 62 한국은행 (2승) (1승1패) ▲동 B조 중소기 업은행 66 35-2831-30 58 산업은행 (3승) (3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