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지구촌>▒ 中 프로축구선수 봉급인상 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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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중국 프로축구선수 13명이 봉급인상을 요구하며 중국에서는보기 드문 파업을 벌였으나 구단의 영구제명 위협에 결국 굴복하고 말았다.
스포츠 다이제스트紙에 따르면 중국 북동부 선양(瀋陽)화양구단소속 선수 13명은 월 7백~8백위안(약 6만4천~7만6천원)수준으로 봉급을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며 이달초 연습장을 집단이탈했다는 것.
선수들의 이같은 집단행동은 이 구단의 봉급수준이 중국 프로축구팀중 가장 낮기 때문이다.
선양(瀋陽)구단은 러시아 선수 4명을 포함해 모두 22명의 선수를 확보하고 있으며 12개 팀이 참가한 지난해 중국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최하위를 차지해 2부리그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구단측은 팀관계자들을 선수들에게 보내 『팀이 1부리그로 다시 올라갈 경우 월급을 인상해 주겠다』며 설득했으나 무위로 끝나자 선수들의 집단행동이 계약위반 사항이란 점을 강조,파업에 참여한 선수들을 영구제명할 뜻을 공표해 파업사건은 구단측의 일방적인 승리로 일단락지어졌다고.
[北京 로이터=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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