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김은경 주먹질에 분노 ‘영구 제명 시켜라’

중앙일보

입력

네티즌들이 춘천 우리은행 김은경(25·176cm)의 주먹질에 끓어오르고 있다.

여자농구연맹(WKBL) 게시판은 김은경을 질타하는 글로 도배가 돼 있을 정도다.

아이디 이종주는 "영구 제명 시키거나 엄청난 벌금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했고 아이디 정철화는 "악플러가 되고 싶지 않지만 잘못하고도 반성이 없는 사람에겐 질타가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김은경은 지난 1일 경기에서 천안 국민은행 김수연(22·185cm)과 리바운드 다툼과정에서 파울을 당하자 분을 참지 못하고 김수연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네티즌들이 분노하는 것은 경기가 끝난 다음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WKBL TV 유영주의 라커룸 인터뷰에서 김은경이 웃는 등 잘못을 반성하는 기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들끓는 여론 속에 김은경은 제명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강한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시즌 신한은행 전주원과도 비슷한 폭력사태가 있어 선처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측은 "일이 어찌 됐건 폭력을 휘두른 것은 김은경의 잘못이다. 자체 징계도 내릴 예정이다"며 "자숙하라는 차원에서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호 WKBL 사무국장은 "벌금 징계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가장 크다. 4일 재정위원회에서 출전 금지 등 징계를 결정한다"고 말을 아꼈다.

또 "심판들의 경기 운영이 매끄럽지 못했던 점을 인정한다"며 답답해 했다. 김은경이 주먹질을 하기 전 김수연이 범한 스크린 파울을 지적했다면 폭력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농구장 폭력사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실업농구시절 기아자동차의 한기범은 삼성전자 전에서 마대자루를 휘둘러 양팀이 집단 난투극을 벌였고 여자 실업농구 삼성생명의 이미자도 코오롱 박영예를 가격한 적이 있다. 프로화가 된 후에도 폭력사태는 이어졌다.

인천 전자랜드 최명도는 오리온스 김승현에게 주먹질을 했다. 지난해에도 김은경은 신한은행 노장 가드 전주원에 폭력을 가했다. 그러나 앞에서 본 4가지 경우에서 보면 맞은 사람도 상대편을 자극했다. 손바닥도 부딪쳐야 소리가 난다.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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