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 회복기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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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매도세가 완료되고 매수로 반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와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13일 외국인투자자들은주문기준 35만주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8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일 16억원의 순매수를 보인지 2거래일만에 다시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외국인들의 매수기조가 정착되는 것으로 해석된다.외국인의 예탁금 규모도 1월23일 2백93억원을 저점으로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보여 13일 3백50 억원까지 늘어났다.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반전을 미국금리 안정과 국내 증시상황 호전의 결과로 분석한다.자딘플레밍증권 서울지점 이종환(李宗煥)이사는『미국 장기금리가 7%대에서 안정됨에 따라 시장평균 PER가 13~15수준인 홍콩.한국증시에 대한 관심이 다시높아지고 있다』며『국내증시에서의 매도는 일단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국제영업부 구자삼(具滋三)부장도『외국인투자자들 사이에 한국이 엔高에 따른 거의 유일한 수혜국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국내 금리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늘어났다』고 밝히고『퀀텀펀드등이 매물을 쏟아 부어 바닥이형성됐다는데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따라 한도가 남아있는 중가 블루칩과 내용이 좋은 일부 은행.증권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일고 있다.
〈金昌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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