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5천여명 감축-앞으로3~4년간 단계적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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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통신(사장 趙伯濟)이 통신시장 개방과 경쟁체제 도입에 대응키 위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민간기업식 효율 제고를 위해 의사결정 과정을 대폭 줄인 팀제를 도입하고 발탁인사를 실시하는등 변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통신은 13일 기구축소및 팀제 도입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마련,20일 이사회를 거쳐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조직개편 계획에 따르면 민간기업의 임원급인 집행간부,관리급의 자리를 각각 2개,5개등 7개를 없애고 국장급(1급)17개,부장급(2급)40여개 자리를 축소하게 된다.현재 집행간부는11명,관리급은 27명,국장급은 2백92명이다.
기존 경영기획실과 기술기획실.총무실.기업통신지원단등이 폐지되고 기획조정실과 경영전략실이 신설된다.또 핵심사업인 시내전화.
시외전화.정보통신.국제전화.위성사업등 5개 부문은 기존 본사 참모조직에서 일선 사업본부로 개편하고 종합유선방송 사업단은 별도의 자회사로 독립시켜 본사는 능률적 경영을 위해 조직을 슬림화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팀제의 도입으로 꼽히고있다. 대내외 경쟁에 대비,대응전략을 집중적으로 만들어가게 될경영전략실에 의사결정단계를 대폭 축소할 수 있는 팀제를 도입키로 한 것이다.종전에 부장→국장→실장으로 올라가는 체제로 되어있던 의사결정과정을 팀장→실장 체제로 줄이고 직급에 관계 없이국장.부장중 능력에 따라 팀장을 맡게했다.발탁인사가 정부투자기관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게된 것이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향후 3~4년에 걸쳐 현 임직원 6만1천여명중 5천여명이 감축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정년.희망퇴직등에따른 충원을 하지 않음으로써 감축하게 된다.
정부투자기관중 경영실적이 가장 좋은 기관의 하나인 한국통신이이같은 혁신적인 조직개편과 신인사제도를 도입함에따라 정부투자기관 전반에 조직개혁 바람이 일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朴邦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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