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가른 선거구 획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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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작업이 완료됐다.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달 28일 15개 지역구가 늘어나는 선거구 조정안을 확정, 발표했다.

획정위 안에 따르면 서울은 3곳, 부산.대구.인천.광주.울산.충북.전북.경남 등은 한곳씩 순증했다. 경기도는 여주와 이천이 통합됐지만 9곳이 새로 생겨 결국 8곳이 늘게 됐다. 반면 강원.충남.경북.제주 등은 한 곳씩 순감했다.

로비가 가장 치열했던 전북의 경우 당초 통폐합 대상인 진안-무주-장수가 쪼개지리라는 예상과 달리 이 지역구에 임실이 추가된 대신, 임실과 한 선거구를 이루던 완주가 독립 선거구이던 김제와 붙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에 따라 무.진.장의 현역 의원인 정세균(열린우리당)의원은 웃었고, 완주-임실의 현역의원인 김태식(민주당)국회부의장은 김제 단일후보로 결정된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과 피 말리는 당내 경선을 벌여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전남의 조정 결과는 구속 중인 박주선 의원(민주당.보성-화순)에게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지역구가 공중분해돼 고흥(박상천)-보성과 나주(배기운)-화순으로 정리됐기 때문이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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