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신애라 결혼하던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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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톱스타 차인표(28).신애라(26)커플의 결혼식에는 눈발이 흩날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인기연예인과 양가친지.팬등 3천명 넘는 축하객이 몰려 역시「별들의 결혼」임을 실감케 했다.
○…양가의 전통에 따라 기독교예배 형식으로 치러진 결혼식에서신랑과 신부는 손을 잡고 나란히 입장한뒤 서로 마련해둔「사랑의고백」을 돌아가며 낭독.한완상(방송대총장) 前총리가 둘의 결혼이 성사됐음을 선포하자 가수 윤복희는 축가로『 사랑의 송가』를부르고 3천여명 하객들은 베토벤의『환희의 합창』을 제창하며 둘의 결혼을 축하.
○…60년대 신성일.엄앵란 이후 연예계 최고 스타 커플인 둘의 결혼식에는 예식개시 수시간전부터 사진기자.방송3사.케이블TV 취재진등 1백여명이 몰려들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단상을점거한 사진기자들에 떠밀린 신랑.신부가『내려가셔 야「사랑의 고백」을 낭독하겠다』고 주문했으나 기자들이 아랑곳않고 플래시를 터뜨리자 체념한 채 그대로 진행하기도.30분만에 결혼식을 마친두 사람은 친지들과 간단한 다과회를 가진뒤 10일은 차인표의 집에서 묵은뒤 11일 제주도로 2박 3일의 짧은 신혼여행을 떠난다. ○…1천5백명 수용규모의 식장에는 박정자.윤석화등 연극인,채시라.오연수.도지원.황인성등 인기탤런트와 최수종-하희라.
홍서범-조갑경등 연예인부부,이휘재.감우성.최진영등 군입대 스타까지 참석해 둘의 앞길을 축하.
한편「오빠부대」로 통칭되는 극성 10대 팬들 대신 20대 직장여성과 아기 업은 30~40대 중년여성팬이 객석의 대부분을 차지해 눈길을 끌기도.
특히 부산에 사는 황애정(25.여)씨는 차인표를 보기 위해 이날 오후2시 비행기로 상경,예식장의 첫 하객으로 서명한 뒤 신혼여행에 따라가겠다고 나서 신랑측을 곤혹스럽게 하기도.
○…이날 신랑.신부의 예복은 평소 친분이 있던「턱시도 엘레강스」와 디자이너 노비아가 무료 제공.특히 3백만원을 호가한다는신부의 로코코풍 드레스의 단아한 모습이 하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姜贊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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