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푸른 꿈’ … 우주정거장 건설 10주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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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탐험하고 싶은 인류의 꿈을 담은 국제우주정거장(ISS)이 28일로 탄생 10주년을 맞았다.

ISS 프로젝트는 미국·러시아·일본·캐나다와 유럽 등 16개국이 각종 과학 실험과 우주 관측·개발 등을 위해 공동으로 시작했다. 건설비용(400억 달러)의 절반가량은 미국이 부담했다. 2000년 12월 ISS의 전력 공급을 위한 대형 태양전지판이, 이듬해 4월에는 수십t에 이르는 부품을 조립하는 기중기 모양의 신형 로봇 팔이 설치됐다. 이후에도 수십 개의 모듈이 미국의 우주 왕복선과 유럽의 아리안 로켓 등에 실려 우주 공간에서 조립되면서 길이 108m, 폭 88m, 무게 507t의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지금도 추가 건설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는 2010년 완공 때까지 세 번 더 추가 모듈을 보내고, 미 항공우주국(NASA)은 최소 13차례 우주왕복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2001년 4월에는 미국인 사업가 데니스 티토가 민간인으로는 처음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ISS로 날아가 6일 동안 머물러 우주 관광 시대를 열었다. 2000만 달러를 낸 호화여행이었다. 지금까지 ISS에 갔다 온 우주인은 144명. 올해 4월 8일에는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될 고산씨가 ISS에서 약 8일간 머물면서 18가지 우주 실험을 할 예정이다.

유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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