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구가 330㎡ 주상복합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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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모든 가구가 초대형인 330㎡의 단일 크기로 구성되는 주상복합아파트가 서울 뚝섬에 나온다. 한강과 대규모 공원 조망권을 갖추고 강남권에서 가까워 고급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서울 성동구 뚝섬상업용지 3구역에 건립가구수(196가구) 모두 333㎡인 ‘한숲 e-편한세상’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51층의 2개 동으로 지어지는 이 아파트는 오피스 1개동(지상 33층), 아트센터 1개동(지상 5층) 등도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분양승인을 신청해 놓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승인이 나는 대로 분양될 예정이다.

◇레저·문화 즐길 수 있는 복합단지=이 아파트는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한 층에 2가구씩 배치하는 ‘2호 조합형’ 설계를 도입했다. 같은 층에 들어서는 주택 수가 적어 그만큼 가구별 독립성이 높다. 삼성동 아이파크가 ‘3호 조합형’,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4호 조합형’이다.

내부 구조는 3면 개방형이어서 조망 범위가 270도에 달한다. 한강이 내려다 보이고 116만㎡의 서울숲이 앞마당처럼 눈 앞에 펼쳐진다.

천정 높이가 건축 기준보다 60cm 더 높은 2.9m로 설계돼 시원한 개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저층부인 2~3층과 최상층부인 48~51층의 천정 높이는 약3.4m에 달한다.

이 단지는 모든 가구에 현관 입구와 지하층에 저장창고용으로 각각 약 3.3㎡씩의 공간을 제공한다. 현관입구 쪽 창고는 자전거·골프·스키 등의 레저용품을 보관할 수 있고, 지하창고는 잘 쓰지 않는 오래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다.

주차시설도 널찍해 가구당 3.63대의 주차공간을 갖춘다.

외관 디자인이 독특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물이 될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세계 2위 건축설계업체인 미국 NBBJ와 손잡고 아파트 설계에 유선형 외관 디자인을 적용했다. 서울숲의 생태계를 보존하고 인근 주택단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외벽을 눈부심이 적은 유리로 마감했다.

단지 안에 각종 스포츠·문화·레저시설이 들어선다. 복합단지 안에 들어서는 고급 스포츠센터에서 수영장·실내체육관·헬스클럽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아트센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비롯해 문화공연시설과 미술관, 뮤지컬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대림산업 박정일 상무는 “기존 주상복합아파트보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제4세대형 복합주거단지’로 조성된다”고 말했다.

주변의 문화·레저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 앞에 위치한 서울숲 승마클럽에서 말을 탈 수 있고, 한강을 배경으로 윈드서핑·수상스키 등의 수상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한강변을 따라 41.4km의 자전거도로를 통한 하이킹·인라인·산책 등도 가능하다. 한강르네상스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뚝섬 선착장을 통해서는 수상택시와 선상레스토랑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강남권 뒤지지 않는 교육·생활여건=교육여건이 좋아진다. 2010년께 서울숲 공원에 특목고가 들어설 예정이다. 2010년 광역학군제가 도입되면 강남 접근성이 좋아 강남 교육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아파트의 생활권은 강남권이다. 강북 전역을 통틀어서 강남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성수대교와 영동대교를 사이에 두고 강남과 맞닿아 있어 다리 하나만 건너면 강남 주요지역까지 10분 내로 도달할 수 있다.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분당선 연장구간이 2010년 개통되면 강남 접근성이 더욱 좋아진다. 도곡역~강남구청역(7호선)~청담 갤러리아백화점역~서울숲역~왕십리역을 잇는 분당선 연장구간이 완공되면 강남권 주요 환승역까지 지하철로 10분내에 도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분당선 연장구간 서울숲역과 지하로 연결될 계획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입지여건이나 주변시설만 놓고 보면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 주변 주상복합아파트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총 5개 노선 (지하철 2·5호선, 중앙선, 분당선 연장구간, 동북선 경전철)이 지나고 각종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민자역사로 개발되는 왕십리역도 가깝다.

김영태 기자 neodel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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