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 원칙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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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는 27일 베이징(北京)에서 2차 6자회담 사흘째 전체회의와 수석.차석대표 회의를 잇따라 열고 공동발표문 초안을 마련했다고 회담 관계자가 27일 밝혔다.

회담 관계자는 "발표문 초안에 대해 각국 정부의 훈령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이변이 없는 한 28일 공동발표문이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 폐막식은 28일 정오에 열린다.

참가국들은 공동발표문에 한반도 비핵화,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 북핵 해결의 기본 원칙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국들은 또 북한의 핵동결 및 폐기 문제와 대북 안전보장, 에너지 지원 및 경제협력 문제를 다룰 실무협의단(Working Group)회의 설치 원칙에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국들이 마련한 공동발표문안이 예정대로 채택되면 북핵 해결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의 1차 회담 때는 공동발표문 초안도 마련하지 못했다.

류젠차오(劉建超)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브리핑에서 "참가국 모두가 6자회담을 계속해 나가기 위해 실무협의단 구성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북한의 전면적인 핵활동 동결과 핵포기 문제에 대해서는 향후 실무협의단이 구성되면 계속 토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가국들은 당초 이날 폐회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공동발표문안 조율이 늦어지면서 회담 일정을 하루 연장했다.
베이징=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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