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사령관 “전작권 재협상할 이유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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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은 전시 작전통제권(전작권) 이양 시기를 늦추자는 이명박 정부 측 요청이 있더라도 이를 재협상하는 것은 정치적 사안이며 군사적인 관점에선 온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코리아 소사이어티 간담회에서 “전작권 이양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이양을 늦출 군사적인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티머시 키팅 미 태평양군 사령관도 워싱턴에서 열린 아시아 소사이어티 강연에서 “전작권 이양 합의는 대단한 일”이라며 “전작권 이양 후에도 2만5000~2만8000명의 미군이 한국에 주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많은 논란 끝에 지난해 2월 주한미군이 갖고 있는 전작권을 2012년 4월 17일 한국군 측에 넘겨주기로 노무현 정부와 합의했다.

그러나 한국에선 북핵 문제 등을 감안할 때 미국과의 재협상을 통해 이양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보수층을 중심으로 끊이지 않고 있다.

뉴욕=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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