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헬스시대-전국 18만 회원중 4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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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탄력 있는 몸매를 되찾자.」 최근들어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왔던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헬스클럽마다 근육운동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오후4시30분.60여평 남짓 되는 대한보디빌딩협회 부설 코치아카데미(서울송파구가락본동.(448)2871) 실내에는 인근 사무실에서 일을 마친 직장인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중에는 여성의 모습도 많이 눈에 띈다.체중감량을 위해 찾았다는 나효진(46.M여고 무용교사)씨는 『살을 빼기 위해 그동안 안해본 운동이 없어요.그러나 별 효과를 못얻었는데 웨이트 트레이닝과 음식조절을 통해 10일동안 2㎏이나 줄 었다』며 『개인운동이기 때문에 아무 때나 와서 운동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S전자에 근무하는 한 여성회원은 『저녁식사시간을 이용해 한시간정도 땀을 내면 몸이 개운해져 직장일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웨이트 트레이닝의 자랑을 늘어놓는다.그동안 많은 여성들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혹시 남성 보디빌더처럼 근 육이 불거져 나오지 않을까 우려했었다.
이에 대해 대한보디빌딩협회 창용찬(昌勇燦.41)이사는 『외국의 여성선수들은 대회전 근육강화제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주사를 맞기 때문에 남성처럼 근육이 나온다.특수훈련을 하는 여성 보디빌더를 제외하고 일반여성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가 능하지 않다.또한 웨이트 트레이닝은 비만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에어로빅과 함께 피하지방이 많은 여성의 몸매를 아름답게 가꾸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동네 헬스클럽의 경우 비용이 한달에 5만~8만원으로 비교적 저렴,서민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현재 국내에는 2천여개의 헬스클럽에 약 18만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으며 전체 회원중 여성이 30~40%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金世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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