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개발회의 이모저모-취재진포함 180개국 2만명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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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사회개발정상회의에는 정부대표와 취재진등 전세계 1백80개국에서 2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여 명실공히 세계 최대회의가 될 전망.
덴마크 경찰당국은 이번 정상회담에 참석할 전세계 1백여개국 정부수뇌들을 보호하고 일상적인 시위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사상최대 규모의 경호작전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이를 위해 3천2백명의 경찰병력이 동원되고 있으며,경호비용만도 3 천만크로네(42억원)가 소요될 전망.
○…덴마크 경찰은 예상되는 극렬시위와 관련,정상회담 기간중의파괴행위나 기습적인 공격등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경찰은 필요할 경우 자체판단에 따라 얼마든지 최루탄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연방의료협회단체(CMA)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채택할 사회개발에 관한 코펜하겐 선언문 초안이 여성의 보건상태에 대해서는 적절한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
마리안 해슬그레이브 CMA회장은『이번 선언문 초안은 사회발전요소로서의 여성보건상태가 갖는 중요성을 인식하지 않고 있으며,또한 이번 회의의 3대 주제인 빈곤퇴치와 고용 창출.사회통합 속에서 나타나는 여성보건에 대한 역효과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
CMA측은 선언문 초안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등의 용어가 들어있긴 하나 에이즈가 미치는 사회적 결과에 대처하기 위한 필요조치들이 빠져 있는등 에이즈에 대한 관심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5일 이번 회담과 관련,정치.경제적 시각뿐만 아니라 윤리적 관점에서도 제반 사회문제들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
교황은 이날 바티칸시티 聖베드로 광장에서 약 3만명의 순례자와 관광객에게 행한 강론에서『이번 정상회담은 종교의 자유 신장과 가정및 직업의 역할증진이 주요 의제로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교황은 또『우리는 기아와 교육부재.질병등 에 시달리는개도국과 지나친 소비행태가 부조화를 초래하는 선진국간 격차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같은 빈부의 차이가 한나라 안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결코 망각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
[코펜하겐=李昶浩전문위 원.高大勳특파원.外信綜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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