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학력평가 결과 학교별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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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시교육청은 28일 “올해 전국 16개 시·도에서 일제히 치르는 중학교 학력평가 결과를 서울 시내 학교별로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학교 단위에서는 학급별 성적, 교육청 단위에서는 학교별 성적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행법상(교육 관련 기관 정보 공개에 관한 특별법) 학력 정보 공개 때 개별 학교 명단은 밝히지 못하게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새 정부가 관계 법령을 손질하면 학교별 정보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공교육 영어 수업 강화를 전담할 ‘영어 활성화 추진단’도 만들기로 했다.

김성기 교육정책과장은 “초·중·고교에 원어민 교사와 보조교사 확보를 전담하고 영어 교육의 질 개선을 도울 조직을 만들 것”이라며 “영어 전담 장학사 인원도 늘리고 외부 영어 교육 전문가를 자문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중 별도의 영어 전담 조직을 구성키로 한 것은 서울교육청이 처음이다.

추진단은 서울지역별 교육청과 학교를 통해 영어 구사 능력이 뛰어난 ‘영어 인재 풀(pool)’을 만들 계획이다. 학부모 중에서 영어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과 원어민 강사 중 재계약이 가능한 인력 풀을 확보해 영어 보조교사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이들을 초등학교 방과 후 교사로 투입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초·중학교 영어 수업 시간도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현재 중학 1, 2학년의 영어 수업 시간은 주당 3~5시간이다. 중학교는 주당 4시간인 재량활동 시간과 방과 후 교실을 영어 수업 중심으로 꾸린다는 것이다.

2010년부터 모든 고교에서 영어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려면 중학생들의 영어 공부량이 너무 적다는 판단에서다.

 배노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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