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멘트 부도-德山파문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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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덕산그룹에 지급보증을 선 고려시멘트가 2일 오후 최종 부도를내는가 하면,광주지방법원에 회사정리절차 개시를 위한 법정관리를신청하는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관계기사 4,23面〉 또 덕산그룹과 덕산 관련 기업들의 연쇄부도가 이어지고 부도 금액 역시 계속 늘어나고 있다.금융계에따르면 고려시멘트는 지난달 28일 제일은행 광주지점에 만기가 돼 돌아온 어음 80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부도를 낸데 이어2일 최 종 부도처리됐다.고려시멘트와 2개 계열사(동부레미콘.
현대산업)는 또 2일 지급제시된 어음도 막지 못해 3일 오전 현재 부도액은 4백43억여원으로 늘어났다.
[光州=李海錫.吳泳기자] 덕산 계열의 한국고로시멘트제조 역시제일은행 광주지점에서 어음 37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으며,이 회사와 관계사인 홍성산업도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결정,준비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덕산그룹과 고려시멘트 계열의 부도업체는 덕산중공업.덕산시멘트.덕산콘크리트.덕산요업.덕산유화.(주)대화.무등건설.한국고로시멘트제조.고려시멘트등 모두 9개 업체로 늘어났으며,부도금액은 7백22억원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앞으로 부도 금액은더 커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고려시멘트는『파산에 직면한 것은 부실운영 때문이 아니라덕산그룹에 대한 지원 때문이며,83년이후 계속 흑자인데다 재무구조가 건실해 법정관리가 이뤄지면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해석.오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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