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프린터 수요 폭발-올시장 33%線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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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개인용 컴퓨터(PC)의 보급이 급증하면서 PC와 함께 프린터를 갖추는 가정이 크게 늘어나 「사무용기기」로 통했던 프린터가가전제품화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94년 국내에서 팔린 프린터는 75만대 규모로 전년대비 50% 이상 판매가 늘었고 그중에서 40%인 30만대가 일반가정용수요로 나타났다.올해시장규모는 전년대비 20% 신장한 90만대로 예측되며 이중 가정 수요는 4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가정용 프린터 붐은 컬러잉크젯 프린터가 이끌고 있다.94년 판매된 잉크젯제품 18만대중 80%가 가정용으로 공급됐고 올해예상수요 25만대의 잉크젯제품중 20만대가 가정에 보급될 전망이다. 컬러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문자는 물론 그림과 사진등 그래픽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컬러기능이 큰 매력으로 사진과 흡사한 해상도를 갖고 있다.
삼보컴퓨터 프린터사업부 양석표(梁碩杓)차장은 『삼보가 지난해판매한 컬러잉크젯 프린터 6만대중 80%가 가정용』이었다며 『TV와 모니터시장에서 컬러제품이 압승을 거뒀듯이 프린터도 급속히 컬러제품으로 대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지난 해 35만대 규모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모노잉크젯 프린터도 이중35%선인 15만여대가 일반가정으로 보급됐다.
컬러잉크젯 출시에 따라 94년 하반기에 가격이 30%이상 하락,30만원대 제품까지 선보인 모노잉크젯은 올해도 프린터시장의55%인 50만대 이상이 판매될 전망이다.지난 93년에 비해 2백% 이상 성장한 15만대 규모로 폭발적인 증 가세를 보인 레이저프린터도 20%정도가 가정용으로 판매됐다.
레이저프린터는 94년 초만해도 가격이 2백만원대로,가정용으로는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삼성전자가 70만원대 저가형 제품을 선보이면서 삼보컴퓨터.금성사.큐닉스컴퓨터.쌍용컴퓨터.삼테크등이가세,고급제품을 찾는 가정용 수요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용산전자상가 멀티타운의 이석헌(李錫憲)씨는 이같은 프린터의 가정보급에 대해 『다양한 저가(低價)제품이 출시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최근 새로 PC를 구입하는 소비자의 경우,절반가량이 프린터도 함께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金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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