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동 고갯길 재개통 논란 재연-경기도의회 건의서 채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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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1.21사태 당시(68년) 무장공비침투로로 이용된뒤 27년간통제되고 있는 북한산의 우이동 고갯길 재개통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경기도의회와 자연보호단체를 중심으로 재연되고 있다.
이는 경기도의회 김성수(金性洙.42)의원등 의원 42명이 최근 양주군장흥면교현리와 서울우이동간을 잇는 왕복2차선도로의 3.7㎞ 구간중 통행을 통제하고 있는 양주구간의 재개통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채택,이를 내무부등에 전달한데 따른 것이다.
〈약도 참조〉 그러나 민간환경단체인「자연의 친구들」회장 박준엽(朴俊燁.46)씨는『북한산길을 개통하면 대규모의 산림훼손과 환경파괴가 이어져 수도권 주민 공동의 재산인 북한산이 죽게된다』며『앞으로 각종 민간환경단체등과 연계해 공청회와 학술토론회등을 개최하고 반대서명운동을 벌이는등의 방법을 동원,강력하게 저지해나갈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지난 92년 다가올 남북교류시대에 대비,더이상의 도로통제가 불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군부대와 협의해 이구간을 재개통하기로 결정했었다.
그러나 이후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간에 찬.반논쟁이 2년여동안거듭돼오다 지난해 9월 내무부 공원심의위원회측이 재개통을 위한공원계획변경을 부결시켜 논란이 일단락됐었다.
〈全益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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