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2002년 월드컵유치 韓.日대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대회운영 수익 약 1천억원,관광수입 약 3천2백억원.
한국이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유치했을 경우 예상되는 수익액이다.
그러나 공식적인 수입외에 사회경제적인 효과를 고려하면 수조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올림픽의 3배 정도인 연인원 3백억명이 넘는 시청자와 3백만명 이상의 관중이 2002년 월드컵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세계적인 홍보효과를 감안한다면 월드컵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78년 아르헨티나대회에서 3천7백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월드컵은 매회 두배에 가까운 수입 신장세를 나타냈다.
94미국월드컵에서 2억3천5백만달러에 달한 수입액은 98프랑스월드컵에서는 4억1천만달러(약3천2백80억원)에 이를 것으로전망된다.
일본경제단체들이 조사한 「2002년 월드컵이 일본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장신축에 약 8천9백60억엔이 소요되지만 대회운영수익과 관광수입만으로도 이를 능가,약 4백억엔(약 3천2백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추 정하고 있다. 또 경제적 파급효과는 3조2천4백84억엔(약 2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1조3천억원의 예산을 책정한 한국 역시 약 4천2백억원의 흑자를 올린다는 계산이다.
월드컵 유치는 경제적인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정치적으로도 매우 민감한 영향을 미친다.
어차피 국가차원에서 총력전을 기울인만큼 유치전에서 승리한 정부는 매우 큰 힘을 갖게된다.
88올림픽 유치가 전두환(全斗煥)정부의 큰 업적으로 평가되듯이 월드컵 유치에 성공하면 김영삼(金泳三)정부도 보다 나은 평가를 받게된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월드컵,더구나 21세기를 여는 시점에서 유치에 성공하는 나라의 위상은 그만큼 더 올라갈 것이다. 〈辛聖恩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