癌세포잡는 단백질 발견-美 존스홉킨스大 연구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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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생물학자들이 수년간 추적해온 인체세포내 특수 단백질이 암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
美워싱턴포스트지는 27일 존스홉킨스大 혈액암센터 마이크 카스탄박사의 말을 인용해 인체세포내에 존재하는 유전인자띠 DNA의손상을 수리하는 단백질인 p53(별명 수호천사)미분자(微分子)가 암세포를 억제하거나 죽이는 역할을 하는 사실 을 발견했다고보도했다.
p53은 유전인자띠인 DNA가 방사능이나 화학 발암물질에 의해 파손될 경우 손상부분을 둘러싸 결손부분의 재생을 도우며 이같은 역할로「수호천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p53은 손상 DNA부분의 세포분열을 도와 재생을 돕는 반면손상이 계속되거나 파괴가 심할 경우 필요없는 세포를 소멸시키는청소부역할도 함께 함으로써 생명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p53이 DNA 재생에 실패할 경우 띠에서 떨어져나온 세포가 불균형하게 분열하면서 암세포로 발전하며 이같은 불균형 세포분열의 경우 50~80%가 암세포로 발전했다고 연구팀은 주장한다.
존스홉킨스大 p53연구팀은 최근 연구과정에서 실험용 접시에서배양된 암세포에 p53을 투입한 결과 암세포가 분열과 확산을 즉각 정지하거나 소멸했다고 말하고 따라서 이 p53 단백질을 대량생산할 수 있으면 중요한 암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陳昌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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