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창업주 "省谷 김성곤傳"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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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쌍용그룹 창업주며 공화당 재정위원장을 지낸 故 김성곤(金成坤)씨의 전기 『성곡(省谷)김성곤傳』(사진)이 성곡언론문화재단에의해 최근 출간됐다.1913년 경북달성군 중농의 아들로 태어난金회장은 휘문고보.대구고보.보성전문 등 학교를 세 군데나 다니는 등 순탄찮은 학창시절을 겪었다.
휘문고보에 입학한 뒤 보궐시험을 치러 대구고보에 편입학했으나여기도 일본인 학생과의 갈등 끝에 그만두고 보성전문에 타고난 축구실력으로 편입학했다.그의 직장생활은 37년 보성전문을 졸업하고 대구상공은행에 입사하는 1년여 남짓에 그쳤 다.26세때인39년 비누생산업체인 삼공(三共)합자회사를 시작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정치무대에의 진출은 58년 경북 달성에서 민의원에 당선하면서부터.그가 첫 당선된 국회에서 터뜨린 「백수건달론」은 당시 대단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백수건달론은 金회장이 『국회에 들어오기 전 국회의원은 백수건달이나 하는 것으로 생각했 다』며 『나는 국회의원을 그만둬도 먹고 살 수 있다』고 밝히면서 생긴 말.그는 또 박정희(朴正熙)-박순천(朴順天)회담을 성사시키는 등밀사로서뛰어난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71년 내무장관 해임안 가결 참여로 고초를 겪은후 75년 별세할 때까지 사업에 전념하게 된다.
이 책은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조용중(趙庸中)씨가 집필했다. 宋明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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