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시설 평생 배움터로 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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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학교시설이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문화센터로 적극 개방된다.서울지역 30개 국.중.고교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컴퓨터.서예.
미술.영어회화 등 사회교육강좌를 개설하고 3월2일부터 20일까지 학교별로 일제히 수강생모집에 들어간다.이들 학 교는 지역주민의 평생교육기회를 넓혀 주기 위해 학교시설 및 자원을 사회교육 프로그램에 활용한다는 서울시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희망을 받아 선정됐다.
학교별로는 국민학교가 동의.구의국교 등 23개교로 가장 많고중학교는 윤중.성수여중 등 5개교,고교는 고척고와 서울공고 등2개교며 학교에 따라 3~5개씩 모두 22개 분야의 강좌가 개설된다. 각 학교는 가정통신문과 반상회보 등을 통해 해당학교 학부모는 물론이고 성인.노인.청소년 등 지역주민들을 수강생으로모집한다.
수강료는 무료이고 교재대.실습비.재료비 등은 최소한의 실비를부담하도록 하고 있어 부담이 거의 없다.
3월20~31일 학교별로 개강하는 강좌들은 지금까지 일부학교에서 행해졌던 1회성 또는 단기성 강좌의 한계를 감안해 4개월.6개월.1년 등 장기과정으로 이뤄져 실질적인 교육효과를 얻도록 하고 있다.교육시간은 오전반.오후반 등으로 나 눠 주당 1~2회씩,매회 1~2시간씩으로 예정돼 있다.
주민들이 이용하게 되는 학교시설은 취학아동의 감소에 따라 생기는 유휴교실 또는 유휴교실이 없을 경우 방과후의 일반교실.특별교실.체육관.강당 등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같은 「학교시설을 이용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위해 지난해 11개 학교에서 이를 시범운영한 결과▲학교로서는 시설과 자원의 효용을 극대화했을 뿐 아니라 지역주민과 신뢰를 갖게 됐으며▲지도교사의 경우 전문분 야 지도능력의향상과 함께 봉사활동의 보람과 자긍심을 얻었고▲지역주민들은 성취감과 아울러 계속학습을 요구하는 등 평생교육 욕구가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시교육청 김응규(金應圭)장학사는『지역주민이 이 교육을 계기로학교교육에 대해 이해와 신뢰감을 갖고 학생들을 내 자녀처럼 아끼고 보살펴줌으로써 사회의 학교화가 이뤄지고 이를 통해 학교교육에도 바람직한 영향이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 했다.
〈金南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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