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홍콩 "낙소스"음반社 헤이만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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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클래식 음반시장은 지금 침체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스탠더드레퍼토리에 유명연주자만 고집해 히트 음반을 기대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CD는 LP와 달리 반영구적이고 같은 작품을 여러장 살 이유가 없거든요.또 젊은층들이 더 이상 클래식 음반을 사지 않아요.』 작년 1천만장 이상의 음반판매고로 클래식 부문2위를 차지해 돌풍을 일으켰던 낙소스와 마르코 폴로 레이블의 클라우스 헤이만(59)사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낙소스는 백건우(프로코피예프 피아노협주곡 전곡).강동석(시벨리우스 바이올린협주곡.라벨 바이올린소나타).장혜원(바흐,훔멜 피아노 협주곡)등 국내 출신 아티스트들과도 인연이 깊은 음반회사. 현재 홍콩 본사와 일본.스웨덴.미국.프랑스.캐나다 등지에직배사를 포함,43개국에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작년 「낙소스클래식 사전」등 고품질의 중저가 CD개발이라는 차별화 전략으로93년 대비 40%의 성장률을 보였다.
『음질.가격.레퍼토리에 모두 자신있다』는 그는 같은 작품은 절대 두번이상 내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향후 2~3년 동안 장기계획으로 거의 모든 음악을 소화해낼 예정이다.
5천원 정도의 싼 가격으로 잘 알려진 레퍼토리를 낙소스 레이블로,정상가격으로 특수한 레퍼토리를 마르코 폴로 레이블로 출시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자켓에도 상세한 곡목해설을 싣고 있으며 클래식 작곡가가 쓴 영화음악과 「클래식 음악의 ABC」같은 시리즈도 내놓았다.해동물산에서는 낙소스 음반을 해설번역을 곁들여 연말까지 8백장을 출시할 계획.
프랑크푸르트 태생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홍콩의 영자신문 주간해외뉴스에서 일하다 음반사업에 뛰어든 그는 현재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후원회장도 겸하고 있다.
〈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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