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블루칩 앞장 큰폭 반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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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이틀간 급락했던 주가가 큰폭으로 반등했다.「장외악재는 3일을가지 않는다」는 증시격언이 다시 입증된 셈이다.
폭락장세 속에서도 시세가 흐트러지지 않았던 블루칩과 은행등 저가대형주로 매기(買氣)가 모아진 결과다.검찰의 시세조종(작전)세력 단속으로 크게 위축됐던 중소형 개별재료 종목은 전일에 이어 하락세가 계속됐다.
25일 오전 주식시장은 지난 이틀간 26.59포인트에 이르는주가폭락에 놀란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 하한가가 1백30개에이르는 약세로 출발했으나 블루칩과 저가대형주에「사자」가 몰리면서 시장분위기를 바꿨다.
큰 폭의 내림세로 시작한 이동통신이 강세로 돌아선 것을 비롯,삼성전자.포철.현대자동차.유공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연간 시장규모가 1조6천억원으로 추산되는 시외전화사업에 진출하는 데이콤도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은행.증권주와 대우그룹주등 저가대형주도 올랐다.그렇지만 검찰조사대상으로 꼽히는 종목들은 하한가가 계속됐다.
시장접근에 신중한 투자자들이 적지않아 한때 지수상승폭이 둔화되기도 했으나 대형주에 재차 매수세가 유입돼 오전11시2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8.13포인트가 오른 9백11.
02를 기록했다.거래량은 1천3백60만주였다.
주가 반등으로 투자분위기는 호전됐으나 판단은 만만찮다.현재 위치를 측정해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시장 전문가들로부터도딱 부러지는 해답을 듣기 어렵다.
시장상황이 어려울수록 투자패턴이 방어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며 경기와 금리수준을 고려할때 2~3월의 주가가 연중바닥일가능성이 높다는 점 정도다.
그런 관점에서 低PER株.블루칩.자산주.실적호전주는 가치측면에서,은행을 비롯한 저가대형주는 가격측면에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소개하고 있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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