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馬군단 헤쳐모인 王사단 내달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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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마군단(馬軍團)에서 왕사단(王師團)으로-.
세계여자육상 중장거리를 호령했던 중국의 마군단이 팀내 불화로사실상 해체된 가운데 마군단의 대표주자 왕쥔샤(3천m.1만m 세계최고기록 보유자)를 중심으로 독자팀을 결성,국제무대에 첫선을 보인다.
왕쥔샤는 최근 중국 신화통신과의 회견에서 랴오닝(遼寧)省 북부 선양에서 자율 훈련해온 「탈영 동지들」이 다음달 4일 베이징(北京)에서 벌어지는 국제여자역전경주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쥔샤.장린리(93슈투트가르트세계선수권 3천m 은메달리스트)등 마군단의 주력스타 9명은 마쥔런감독의 혹독한 재래식훈련에 반발,지난해말 마군단을 집단 이탈했었다.
또 93세계선수권 1천5백m 금메달리스트 류둥은 앞서 마감독이 이성관계 등 사생활까지 지나치게 간섭한다며 팀을 이탈,94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하지 않았었다.
한편 지난해 중반부터 마감독의 「비리」를 내사해온 랴오닝성 체육회는 지난 연말 마감독 퇴진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왕쥔샤를 사실상 중국대표팀인 랴오닝성 여자 중장거리팀 코치겸 선수로임명하는 등 팀개편을 마무리했다.
〈鄭泰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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