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드러난 自民聯 발기인대회-대부분 舊與圈.지역黨 못벗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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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종필(金鍾泌)前민자당대표가 주도하는 「자민련」(자유민주연합)이 21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가짐으로써 윤곽을 드러냈다.
우선 자민련은 그동안 극비작전 끝에 서울마포구신수동 인산빌딩에 당사를 마련했다.7층짜리 신축건물중 5개층 3백90여평을 전세(10억~15억원)로 임대했다.22일 오전 현판식을 갖고 집기가 마련되는대로 내주초께 입주할 예정이다.
자민련은 중산층을 기반으로 한 내각제를 이념으로 채택하고 구체적인 정강정책을 마련중이다.이 정강정책은 3월 하순의 창당대회 때 발표될 예정이다.자민련의 발기인 규모는 1천7백여명선으로 당초 예상보다 3배 이상 많다.그러나 참여인사 대부분이 충청권.공화계 및 일부 TK인사들이어서 지역당 형국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자민련은 오는 6월의 지방선거에 당력을 집중해 세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그러나 자민련이 지방선거를 계기로 세력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는 지켜보아야할 부분이다.주도인사 대부분이 舊시대인물이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자민련 발기인중 현역의원은 JP 자신을 포함,김용환(金龍煥.
대천-보령)이긍규(李肯珪.서천)조부영(趙富英.청양-홍성)정태영(鄭泰榮.금산)김진영(金鎭榮.청주갑)이종근(李鐘根.충주-중원)구자춘(具滋春.달성-고령)유수호(劉守鎬.대구중)의 원등 9명이다. 전직의원은 TK 출신인 박준규(朴浚圭)창당발기위원장을 비롯,충청권의 정석모(鄭石謨)김현욱(金顯煜)박충순(朴忠淳)前의원과 서울및 경기출신의 김용채(金鎔采)신오철(申五澈)김규원(金奎元)이병희(李秉禧)김문원(金文元)이대엽(李大燁)前의원 등 35명선이다.
법조계에서는 TK 출신의 김동철(金東哲)前부산고검장,김은집(金殷)前대구지법부장판사가 참가한 것이 눈에 띈다.
전직관료로는 최각규(崔珏圭)前부총리,이양희(李良熙)前정무차관,심대평(沈大平)한청수(韓淸洙)前충남지사,조종석(趙鍾奭)前치안본부장,홍선기(洪善基)前대전시장,박종근(朴鍾根)前경제기획원관리관,박창남(朴昌南)前홍콩총영사등 20여명선이다.
학계에서는 이상회(李相回)교수,이성근(李聖根)배재대총장,김남술(金南術)원광대교수,유한태(劉漢台)숙대교수등 20여명이고 언론계 출신은 안성렬(安聖悅)前평화방송보도국장등이 있다.
문화예술계 인사로는 변웅전(邊雄田)前MBC방송위원,국악인 김뻑국씨,왕년의 영화배우 문정숙(文貞淑)씨등이 있다.
이밖에 정당인 출신으로는 안택수(安澤秀)새한국당대변인,박종덕(朴鍾德)前민자당대구시지부사무차장등이 있으며 구인회(具仁會)의정부시의회의장등 기초및 광역의원도 1백10명이 참여했다.
이들 대부분은 신당측과 가까운 공화계.충청권 인사들이다.당초박준규前국회의장 영입으로 기대를 모았던 TK인사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TK인사중 영입대상 0순위로 꼽히던 박철언(朴哲彦)김종기(金鍾基)前의원등 이른바 소외인사들의 영 입은 불발로 끝났다. 〈金基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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