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 4연승 '꿀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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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이 공동선두였던 국민은행마저 꺾고 다시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젠 금호생명이 만년 꼴찌팀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도 힘들다. 금호생명은 26일 국민은행과의 인천 홈경기에서 72-63으로 손쉽게 승리했다. 1차전 68-69 패배를 깨끗이 설욕함은 물론 2000년 창단 후 처음 4연승의 기쁨까지 맛봤다. 7승2패가 된 금호생명은 삼성생명(6승2패)과 국민은행(6승3패)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디애나 잭슨(33득점.11리바운드)이 맹활약했고, 지난 여름시즌까지 국민은행에서 뛰었던 타미 셔튼브라운(12득점.16리바운드)과 김지윤(13득점.8어시스트)도 공격과 수비에서 전방위 활약을 하면서 '친정집'을 괴롭혔다.

국민은행의 정선민(17득점)은 이날 경기 시작 11초 만에 미들슛으로 첫골을 터뜨려 여자프로농구 사상 처음 4000득점(통산 4015득점)을 달성했다. 하지만 2쿼터 6분30초 금호생명 곽주영과 부딪쳐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실려나가기도 했다. 이 사이 금호생명은 잭슨과 셔튼브라운.이언주(12득점) 등이 번갈아 맹공을 퍼부어 3쿼터 5분여에는 53-33으로 점수 차를 20점까지 벌려놓았다.

국민은행 정태균 감독은 "정선민이 실려나가면서 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선민이 최소한 2~3일은 푹 쉬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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