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결승 SKC 패권 야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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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우승 고지의 장벽은 정은순(鄭銀順).94~95 농구대잔치 여자부결승에 오른 SKC가 실업 최강 삼성생명의 벽을 넘어 대망의 패권을 거머쥐기 위해 꼭 뛰어넘어야할 벽이다.
농구대잔치 정규리그에서 득점 2위(게임당 21.5득점)와 리바운드1위(게임당 14.3개)를 차지할 정도의 뛰어난 득점력과센스,탁월한 리바운드능력을 갖춘 삼성생명의 국가대표 기둥센터 정은순(1m87㎝)은 SKC엔 버거운 존재다.
게다가 삼성생명에는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난 국가대표 가드 손경원(孫慶원)이 버티고 있어 그 어느팀보다 팀플레이가 안정돼 있다는 평가다.
반면 SKC는 센터 정선민(鄭先民.1m85㎝)이 위력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으나 정은순에 비해 노련미.세기가 부족해 홀로정은순을 감당하기엔 벅찬데다 이번대회 예선리그에서 삼성생명에 63-57로 패했고 역대전적에서도 6승27패로 열 세를 면치 못해 자신감에서도 뒤져있는 상태.다만 정선민-유영주(劉永珠)-김지윤(金志胤)으로 이어지는 속공플레이가 위협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삼성생명에도 파고들 약점은 있다.센터 정은순의 골밑 장악능력이 탁월하기는 하나 鄭이 부진할 경우 골밑을 방어해줄 강력한 포워드가 없다는 것이다.
외곽슛이 좋은 한현선(韓現善).왕수진(王秀眞)이 포진하고 있으나 정은순이 봉쇄될 경우 상대의 골밑을 휘저어 숨통을 터줄 만한 파워풀한 플레이를 펼치지는 못한다.
그러나 SKC에는 힘좋고 투지있는 국가대표 파워 포워드 유영주가 건재해 정선민의 골밑공격이 막힐 경우 대신 골밑을 파고들어 플레이에 활로를 열어줄 능력을 갖추고 있어 劉의 활약여부에따라 경기의 흐름이 좌우될 수도 있다.
姜甲生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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