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올 5.5% 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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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5.5%에 달할 것이라고 25일 발표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한국 경제 연례 보고서에서 "한국은 올해 강력한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5.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예상했던 올 성장 전망치 4.7%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한국 경제는 내수 부진과 기업 투자의 불확실성, 신용카드 부실 등의 여파로 연간 2.9% 성장에 그쳤다"고 밝혔다.

IMF는 "한국이 외환위기 이후 구조개혁을 통해 가장 놀라운 회복세를 보였지만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취약한 비은행 금융기관, 2원적인 노동시장 등에 대한 개혁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올 들어 한국이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재정 지출 등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거시정책을 유지하고 금융시장과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특히 외환정책과 관련, "한국 정부가 경제성장과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외환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환율의 유연성이 커지면 국내 경제가 균형잡힌 성장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고 경상수지 불균형 조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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