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화제>신문사들 TV광고전 불붙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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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신문에서 정보를 얻으세요!』 지난 93년 3월이후 한 차례 붐을 이뤘던 신문사CF는 이제 시청자에게 그다지 낯설지 않다. 하지만 광고제작자의 고민은 여전하다.「신문」이란 상품의특성상 『신발은 ○○표!』나 『써보면 알아요,××샴푸!』식의 광고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빅모델을 쓰는 전략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비용도 비용이지만모델의 인기굴곡에 비해 「신문」이란 상품은 장기간 지속되는 소비패턴을 지니고 있기 때문.
이 고민을 피해 신문사는 간결한 이미지 광고나 아예 사원모델,즉 신문기자가 직접 출연하는 광고를 택하고 있다.
동아일보 광고는 회의실에서 시작한다.회의를 주재하는 사람은 바로 권오기 동아일보사장.
권사장은 동아방송시절 라디오대담프로를 진행했던 경험을 살려 꼬박 하룻동안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촬영에 능숙하게 임했다고 한다. 회의장면에서 클로즈업된 여기자는 사회2부 김모기자,옆에 멜빵을 맨 기자는 문화부 임모부장이다.
중앙일보는 「섹션신문-원하는 정보를 골라서 보십시요」편의 사회부 표재용기자에 이어 최근 뉴욕거리와 도서관,월 스트리트등 세계화의 현장에서 촬영한 「특파원 보고」시리즈 3편에 이장규 뉴욕특파원을 등장시켰다.
사회부 표기자가 기자답지 않은(?)준수한 외모로 화제를 낳은반면 이장규 특파원은 서강대 연극반장 출신의 베테랑 기자답게 『세계의 앞선 신문은 섹션신문입니다…』라는 멘트를 설득력있게 전한다. 새해 「창간75주년,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편을 방송중인 조선일보도 지난 「신문에도 품질이 있습니다」편에서 당시독자부장이던 윤석홍 現스포츠레저부장을 출연시킨 일이 있다.
신문사 광고는 이미지 광고인 만큼 다른 상품처럼 자주 새 시리즈를 내놓지는 않는다.
승용차에 갇힌 아기를 구하는 다큐멘터리 분위기 광고와 오정해의 한겨레21 광고로 시선을 끌었던 한겨레 신문은 새 주간지 시네21의 런칭광고를 곧 내놓을 계획이다.
李后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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